상강 이야기
가을이 오는가 하여 돌아보니 들판엔 저리도
서리가 하얗게 꽃을 피어 계절이 지나감을 말해준다.
한여름 무더위에 목말라했던 꽃들이 가을을 향유하나 싶더니
이내 찬서리발 하얀옷을 입고 세월에 덧없음을 말해주는 듯 하다.
국화의 서리를 보며 가을이 깊어가는 모습을 본다.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 하여
서릿발이 내리는 속에서도 굴하지 아니하고
꿋꿋히 절개를 지키는 국화를 비유한 것이다.
70~80년대에는 첫서리 내리는 상강을
신문에 주요 소식으로 전했으며
내용을 보면 보름정도 후면 입동으로
주부들의 김장, 겨우살이 준비에 바빠지기
시작하는 절기라고 알리고 있다.
이렇게 일년 24절기 중에 겨울이 다가옴을 알려주는
상강이 그 옛날엔 월동준비하는 시기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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