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공중 전화기 추억
중학교 사춘기 시절 지방에 있는 여학생과 펜팔을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주고 받는 재미가 쏠쏠!~ 했다.
그녀의 편지가 오는 날이면 기분이 날아갈 듯 하였고
답장을 뜯어보는 그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설레였다.
몇번의 편지 왕래후 그녀의 편지에는 전화번호가 적혀있고
전화 통화하자는 내용이었다.
드디어 그 약속 날짜에 내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전화기를 드는데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며
그녀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긴장이 되었다.
처음으로 듣는 그녀의 음성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신기하면서 짜릿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벌써 40여년전 얘기니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다.
이제 중년을 넘어가는 나이이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20대 청춘이다.
이제 거리 어느 곳에서도 빨간 공중전화기를 찾아 볼수도
없고 줄서서 통화하려는 모습도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이제 기술의 발전으로 언제든지 지구촌 곳곳에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어 누구나 가지고 있다.
정말 살기 좋은 세상으로 변했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대천 연어의 회귀 (2) | 2017.09.03 |
---|---|
허밍버드 (4) | 2017.09.02 |
옛날에 로봇이 있었다면 (2) | 2017.08.31 |
표고버섯 들께 미역국 레시피 (2) | 2017.08.30 |
나체의 예술성 (6) | 2017.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