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를 바라보며
우리네 시골에 가면 산이든 들이든 과수원이든.
감나무로 가득차 가을이 오면 온 동네가 붉은 감의 물결로 일렁인다.
밤낮의 심한 기온차로 감이 무르 익어 갈때면
감나무의 감잎은 죄다 떨어져 가고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감 열매만 하늘에 떠있듯이 매달려있다.
깊은 가을이 되어 발그레한 감을 수확하며
바구니마다 하나 가득찰때 농심도 덩달아 기쁨으로 채워져간다.
이제 이 감들이 한 겨울 지날때 요긴한 간식거리로
제 몫을 할때, 수확할때 나뭇가지에 남긴 감들은 새들의 훌륭한
먹잇감으로 서리를 맞으며 배고픈 새들을 기다리고 있다.